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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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곡을 의뢰받게 된 과정과 그 당시에 느낀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이번 게임 제작 스태프 중에 원래부터 sfpr의 팬인 분이 계셔서 의뢰받게 되었습니다. 공연에도 와주시거나 해서 낯이 익은 분이셨습니다. 솔직히 기뻤습니다.
최근에는 각자 따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만에 둘이서 sfpr이라는 이름으로 곡을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곡을 작업하면서 중시한 포인트나 유저분들께서 들어주셨으면 하는 추천 포인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에 3곡을 작업했는데, 각각의 곡이 삽입될 곳이나 장면, 제법 구체적인 세계관 정보 등을 미리 확인했습니다. sfpr 역시 사이버펑크 세계관이나 종말론과 유사한 세상이 멸망한 뒤의 세계를 테마로 삼아 왔기에, 애초에 상성이 굉장히 좋았는데요, 여하튼 저희의 음악을 각 장면에 맞춰 달리 표현해 냈기에, 음악이 BGM로서의 단순한 역할을 넘어 몰입을 더해주는 게임 시스템의 일환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음악을 듣는다고 의식하기보다 자연스레 유저분께서 게임 내 세상에 존재하는 음악으로서 받아들여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렇게 의도했기에 언어(가사)는 나중에 이해해 주셔도 괜찮으니 처음에는 오히려 악기에서 선율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느낌으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평소의 음악 스타일과 비슷하게 가사 전달보다는 울림을 중시하면서도 의미 역시 제대로 담기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사를 신경 쓰지 말고 그대로 듣고, 그 뒤에 메시지를 찾아듣는 2단계의 형태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게임에 삽입되는 곡을 작업하면서, 평소의 곡 작업과 어떻게 달랐는지, 어떤 점에서 어려웠는지, 또 재밌었는지를 알려 주세요.
게임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추천 포인트에서 말씀드렸듯이, 게임의 세계관에 맞춰 작업하다 보니 평소보다 이미지 구상이 쉬웠으며, 이 경험을 통해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본 작품 'Velvet React'는 'EROLABS' 플랫폼에서 전 세계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일본어 외에도 중국어・한국어・영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음성은 일본어만 가능)
기대되는 점 혹은 해 보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저희가 활발히 활동하던 2010년대 초반에는 아직 아시아 음악이 세상 한 구석에서만 울려 퍼지는 것이라 여겨졌지만, 현재는 정말 글로벌하게 그 범위의 확장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멸망한 뒤에 세계에서는 국적과 국경 등이 사라질 것이라 보아, 본디 그런 설정하에서 일본어이지만 일본어로 들리지 않는(메시지는 중요시되나 언어로서는 파괴하는) 음악을 해왔습니다.
꼭 이번 기회에 다양한 나라에 계신 여러분께서 가사의 울림에 얽매이지 않고 흥얼거려 주신다면 아주 기쁘겠습니다.


출시를 기다리고 계실 전 세계의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이 세계관에 뛰어들었다고 가정하고 플레이(연주)했습니다.
부디 함께 플레이해 주세요!


주제가 아티스트의 프로필
SG(Ba, Vo)와 FZ(Gu, Vo, Programming)으로 이루어진 밴드. 2012년 믹스처 락이 사라져 가던 시절, 범아일여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록과 댄스 음악의 융합을 시도했으며 드럼 앤 베이스, 덥스텝 등 넓은 의미로 EDM을 도입해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사운드를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묵시록'을 의미하는 'apocalypse'를 선보인 이후 'New World', 'revolution', 'evolution' 이렇게 4장의 앨범을 통해 사이버펑크(자연과 인공의 부조화), 종말론(인간이라는 원죄), 디스토피아(지구의 미래)를 테마로 세상의 이치를 파헤치고 존엄을 파고들며 이야기를 풀어내 왔다. 2024년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여 새롭게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